재난과 감동이 공존하는 영화
2004년 인도네시아 근해 거대한 쓰나미가 작은 어선을 덮쳐온다. 연희의 아빠는 만식에게 연희를 맡기고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게 5년이 지나고, 김 박사는 메가 쓰나미에 대해 경고했지만 아무도 김 박사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속상한 김 박사의 앞에 전 부인 유진이 나타난다. 같은 시각 요트 위에서 담배를 피우려던 희미는 물에 빠진다. 희미는 구조대에 의해 구출된다. 한편 만식은 연희 아빠의 유언대로 연희를 챙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날 밤 숙취에 고통스러워하던 만식은 실수로 샴푸를 먹어버렸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오게 되었다. 며칠 뒤 정신을 차린 만식은 연희를 찾아왔다. 그때 동네 양아치 동춘이 나타나는데 만식은 동춘의 말에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연희는 어렸을 때부터 만식에게 호감이 있었다. 연희는 만식에게 다음날 아빠 산소에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연희의 부탁에 만식은 과거 사고 당시를 떠올리게 되는데 연희 아빠의 죽음에는 만식의 책임이 있었고 만식은 이 일로 인해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같은 시각 희미가 자신을 구해준 구조대원을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구조대원에게 키스를 한다. 다음날 연희와 만식은 연희 아빠의 산소를 찾아갔고 연희는 만식을 좋아하는 마음을 돌려서 표현한다. 그렇게 만식은 복잡한 감정에 빠져든다. 한편 희미는 구조대원 형식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렇게 희미를 만나러 가는 길 깡패들이 나타났고 준하는 희미를 차지하기 위해 구조대원 형식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 시각 해운대 불꽃축제가 시작되고 만식은 연희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희미는 형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준하가 형식에게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둘에게 오해가 생겨 사이가 안 좋아진다. 그날 밤 연희는 만식에게 프러포즈받은 일을 동춘에게 자랑했고 동춘은 그동안 참아왔던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김 박사가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만식은 연희를 만나러 오는데 동춘은 만식을 도발했고 그렇게 이들이 한창 치고받고 싸우던 순간 소름 끼치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김 박사는 곧바로 위험을 알렸고 결국 뒤늦게야 대피령 허가가 떨어지는데 그 사이 쓰나미는 무서운 속도로 해운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끔찍한 재난이 이들을 덮쳐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해운대의 물이 빠져버리고 그 뒤에는 거대한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바다는 도시를 삼키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형식은 희미를 구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한편 간신히 살아남은 동춘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쳐오는데 질식할 것 같은 공포 속에서 또 한 번 목숨을 건진다. 김 박사 역시 너무 늦기 전에 지민에게 도착했다. 형식은 희미 와 준하를 구조하던 중이었다. 그렇게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았지만 유진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고 만다. 유진이 엘리베이터 속에서 죽어가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살려주었다. 같은 시각 만식과 연희 역시 생사의 기로에 놓이고 말았다. 결국 만식은 연희의 손을 놓쳐 버리지만 누군가 만식의 손을 잡아 구해주었다. 그렇게 모두가 안심한 순간 만식을 구해준 아저씨가 물에 떠내려간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희와 준하를 구하고 있던 헬기의 구조 기계까지 고장 나 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줄까지 끊어지려 하고 있었다. 형식은 희미에게 마지막 미소를 남긴 뒤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유진과 지민은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김 박사는 마침내 지민에게 자신이 아빠라고 말하고 헤어진다. 지민은 헬기를 타고 구조되지만 김 박사와 유진은 구조되지 못한다. 그렇게 지민이 떠나고 결국 쓰나미가 모든 걸 삼키고 만다. 얼마 후 연희는 쓰나미가 휩쓸고 간 가게를 정리하던 중 예전에 만식에게 약속했던 빨간 리본을 발견한다. 그렇게 작은 평화를 되찾은 이들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1000만 관객이지만 혹평이 많은 영화
2009년 개봉한 영화 해운대는 한국 영화 최초로 메가 쓰나미를 소재로 삼은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이다. 영화의 대규모 스케일은 물론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등 엄청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1132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1000만 관객을 달성하고도 영화 해운대는 평가가 좋지 않았다. 나는 그 이유가 영화의 구성이 현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재난영화들을 보면 갑작스러운 재난 발생 이후 위기 상황 속에서 살아남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재미를 느낀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재난 상황은 우리에게 상당히 낯선 일이며 생각만 해도 숨 막히는 일이기 때문에 영화 속 주인공들이 대신 재난을 겪어 내는 모습은 항상 긴장되고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재난영화를 보는 관객이 기대하는 건 이런 부분이다. 관객에게 큰 인상을 주는 재난 상황 속 사랑, 우정, 희생과 같은 감동적인 소재들은 재난 극복과정이라는 스토리가 제대로 묘사된 후에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해운대는 이런 부분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2시간이라는 영화 상영시간 중에 1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재난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그렇기에 재난영화를 기대하고 보러 갔던 관객들이 평가를 좋지 않게 남겼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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